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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2016시즌 KBO리그 흥행을 이끌 팀이다.
그럼 2016시즌, 한화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화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도 전력 보강에 큰 돈(191억원)을 투자했다. 내부 FA 김태균(4년 84억원)과 조인성(2년 10억원)을 붙잡았다. 외부에서 FA 정우람(4년 84억원)과 심수창(4년 13억원)을 영입했다.
한화는 팬, 선수단 그리고 구단주 등 모두가 성적에 목말라 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1999년이었다. 또 포스트시즌 무대를 마지막으로 밟은 게 2007년이다.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한화 선수단의 면면이 크게 바뀐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겨울엔 A급 '소방수' 정우람을 영입, 뒷문을 강화했다. 정우람의 가세로 기존 권 혁 박정진의 부담이 줄게 됐다. 무리하게 연투할 가능성이 줄어 체력을 세이브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올해 중반 가세해 ?은 기간 강한 인상을 남긴 우완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했다. 로저스는 확실한 1선발 카드다. 건강하다면 최소 10승, 최대 15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A급 선발감이다.
조성환 야구해설위원은 "로저스를 잡고 정우람을 영입하면서 한화는 마운드의 앞과 뒤 동시에 강력해졌다. 또 기존 전력에서 크게 이탈한 게 없다. 기존 5강 팀 중에서 두산 삼성 넥센 등의 전력이 약해진 걸 감안할 때 한화의 2016시즌 성적은 올해 보다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성환 위원을 비롯 다수의 전문가들이 한화를 2016시즌에 4강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전력 구성에서 가장 우선되는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완성되지 않았다. 29일 현재 확실한 건 로저스 안영명 2명 뿐이다. 한화 구단은 좌완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토종 선수들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송은범 배영수 이태양 송창현 김민우 등이 후보군이다. 그런데 이들은 강력함과는 거리가 있다. 4~5선발 투수들에게 10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송은범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배영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재활 치료 중이다. 이태양(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도 마찬가지다. 송창현은 어깨가 안 좋은 상황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이 5월 이후 정상 가동될 수 있다. 수술한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야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재 찾고 있는 좌완 외국인 투수가 매우 중요하다. 로저스 정도의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어야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끌고 나갈 수 있다. 또 포스트시즌 단기전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 타선에서 올해 아쉬웠던 부분이 외국인 선수의 미약한 활약이었다. 타율 3할에 80타점 이상을 해줄 외국인 타자만 영입한다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2016시즌 한화 야구는 눈여겨볼 포인트가 더 많아졌다. 그렇더라도 성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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