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흘 안에 한 선수의 운명이 갈린다. 정든 팀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또 다른 성공의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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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SK는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인 보호선수 명단 밖에도 워낙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한화의 자원이 최근 수 년간 상당히 강화됐다는 걸 의미한다. SK는 2013년 스토브리그에서 정근우를 내준 뒤 보상선수 대신 현금을 받았다. 전력 구성상 한화에서 받아올 만한 선수가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 한화로서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일이었다. 전력 누출을 막았다는 점에서는 다행이었지만, 상대팀에게 그만큼 약하게 평가받았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
그러나 지금 한화에는 여러 팀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2015시즌을 맞이하며 김성근 감독이 첫 시즌에 대한 의욕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많은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 선수들의 면면을 파악하기 위해 등록 인원을 최대한으로 채우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말았다. 그로 인해 시즌 중 임의 탈퇴 선수나 시즌 후 13명의 보류선수 명단 제외, 그리고 이 여파에 따른 '최영환 롯데 입단' 등의 사건이 계속 벌어졌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구성 및 관리를 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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