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감독상 김태형 감독 "대선배들이 주신 상 뜻깊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11:55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일구상 시상식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OB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올해 일구상에 10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일구대상은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초대우승국으로 이끈 김인식 감독이 수상했다.
청담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2.07/

"대선배들이 주신 상, 뜻 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5 일구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서 한 팀에서 우승 반지를 낀 KBO리그 최초의 야구인이다.

1990년 두산 전신인 OB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김 감독은 1995년 우승 반지를 꼈다. 그 해 한국시리즈 7차전, 팀이 우승을 확정된 순간 홈플레이트에는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는 권명철 투수 코치가 있었다. 이후 2001년 플레잉 코치로 뛰며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15년. '초보' 사령탑으로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헹가래를 받았다.

김 감독에 앞서 사령탑 데뷔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누린 수장은 김응용 전 해태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류중일 현 삼성 감독 등 3명 있었다. 그러나 선수와 감독으로서 단일 팀에서 정상에 오른 건 김태형 감독이 유일하다. 선동열 감독은 해태에서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뒤 뒤 삼성 지휘봉을 잡고 우승했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우승이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초짜' 답지 않은 모습으로 단기전을 이끈 김태형 감독. 기어코 일을 냈다.

김태형 감독 "감회가 새롭다. 중학교 1학년 때 김성근 감독님이 사령탑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박영진 감독님께 야구를 배웠다. 이런 대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참 뜻 깊다"면서 "초심 잃지 말고 겸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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