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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들이 주신 상, 뜻 깊다."
1990년 두산 전신인 OB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김 감독은 1995년 우승 반지를 꼈다. 그 해 한국시리즈 7차전, 팀이 우승을 확정된 순간 홈플레이트에는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는 권명철 투수 코치가 있었다. 이후 2001년 플레잉 코치로 뛰며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15년. '초보' 사령탑으로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헹가래를 받았다.
김 감독에 앞서 사령탑 데뷔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누린 수장은 김응용 전 해태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류중일 현 삼성 감독 등 3명 있었다. 그러나 선수와 감독으로서 단일 팀에서 정상에 오른 건 김태형 감독이 유일하다. 선동열 감독은 해태에서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뒤 뒤 삼성 지휘봉을 잡고 우승했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우승이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초짜' 답지 않은 모습으로 단기전을 이끈 김태형 감독. 기어코 일을 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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