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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의 2015 KBO 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 번트를 시도하던 NC 이호준이 두산 함덕주의 투구를 손에 맞고 1루로 걸어나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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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왜 데굴데굴 구르는지를 처음 알았다니깐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 NC 이호준이 전날 기록한 몸에 맞는 공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7회초 무사 1,2루에서 함덕주가 던진 공에 오른 검지를 맞았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손가락에 공을 맞았다는 설명.
이호준은 "정말 아프더라. 번트를 별로 대본 적이 없어 이런 고통이 오는 줄 몰랐다"며 "머리털이 쭈뼛 서더라. 평소 후배들이 몸에 공을 맞고 데굴데굴 구르면 '아 왜 저럴까. 대충 털고 일어나지' 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보다는 오늘이 낫다. 평소 검지를 사용해 타격을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호준은 또 당시 대주자 최재원과 교체된 것과 관련해 "벤치에서 내가 부상 당한 건 줄 알고 바꾸는 줄 알았다. 그래서 벤치를 향해 X자 표시를 하며 '괜찮다'는 의사를 보냈다"며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 점수를 더 뽑기 위해 발 빠른 주자로 바꾸려는 것이었다. 좀 머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선발인 니퍼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며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은 "선수단은 불론 코칭스태프, 프런트에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로저스(한화) 공략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어제는 정말 공이 잘 보였다.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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