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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MVP 메츠,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13:24


대니얼 머피, 노아 신더가드 등 뉴욕 메츠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8대3으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직후 그라운드로 몰려나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뉴욕 메츠가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를 8대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원정 3,4차전까지 휩쓴 메츠는 시리즈 전적 4승을 기록하며 지난 2000년 이후 15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969년, 1986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째다.

반면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서 '2015년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서 우승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화 '백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예언이 세간의 화제에 올랐으나, 메츠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밀려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1945년이며, 1908년 우승 이후 올해까지 107년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컵스는 올 정규시즌서 메츠와의 7경기서 전승을 거둬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서도 우세가 점쳐졌으나, 상대의 막강한 마운드를 뚫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메츠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간에 벌어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오는 28일부터 월드시리즈 패권을 다툰다.

메츠는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끌어왔다. 1회초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좌전안타 후 계속된 2사 1,3루서 루카스 두다가 상대선발 제이슨 해멀을 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트래비스 디아너드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메츠는 2회에도 데이빗 라이트의 볼넷, 다니엘 머피의 좌중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두다가 우측으로 2루타를 때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6-0으로 도망갔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마츠의 호투에 눌려있던 컵스는 4회말 선두 호르헤 솔러의 2루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볼넷, 앤서니 리조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사후 카일 슈와버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하비에르 바에즈가 파울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메츠는 5회말 마츠가 2사후 연속 2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바톨로 콜론을 구원등판시켜 불을 껐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중간계투로 던지고 있는 콜론은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따냈다. 메츠는 6-1로 앞선 8회 머피의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머피는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를 포함해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예상대로 머피는 이번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앞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토론토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호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7대1로 물리치고 기사회생,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추격에 나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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