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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부상 변수, 생갭다 컸다. 공격도-수비도 잘 풀리지 않은 두산. 3차전 대패로 대위기에 몰렸다. 과연 양의지 변수는 4차전도 지배할 것인가.
양의지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3차전 경기 도중 최재훈이 공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자 선배 홍성흔과 함께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경기 전 연습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송구 감각을 조율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최재훈도 잘해줬지만 양의지가 빠지자 전반적인 배터리 호흡 안정감이 떨어져보였다. 어쩔 수 없는 부분. 두산의 투수들은 많은 시간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왔다. 공격도 문제였다. 5번 중심타자가 빠지자 타선의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김 감독도 "공-수 모두에서 양의지의 부재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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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차전 홍성흔 카드로 재미를 봤다. 홈런도 쳤고, 덕아웃 분위기도 살렸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 홍성흔을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의지의 부상으로 홍성흔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경기 후반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대표 포수 출신 홍성흔을 남겨두어야 하는 상황. 3차전도 그랬다. 하지만 웬만한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최재훈으로 가는게 맞다. 이렇게 되면 홍성흔은 벤치만 달구게 된다. 상대 타순에 비해 전체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련한 홍성흔이 빠지면 타순의 위압감이 떨어진다. 김 감독도 고민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찬스에서 컨택트 능력이 되고, 해결 능력도 있는 대타 1순위 선수다. 그런데 함부로 내지 못하니 갑갑하다"고 했다. 지명타자 선발로 출전시켰는데, 나중에 마스크를 써야할 일이 생기면 포지션 교통정리도 머리가 아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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