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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차전 양의지 출전 변수와 홍성흔 딜레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10:09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9회 1사 1,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넥센 수비진의 실책 때 3루까지 달린 양의지가 3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14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부상 변수, 생갭다 컸다. 공격도-수비도 잘 풀리지 않은 두산. 3차전 대패로 대위기에 몰렸다. 과연 양의지 변수는 4차전도 지배할 것인가.

출전 여부, 지켜봐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차전 2대16 패배 후 양의지의 4차전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 일단 본인은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뛴다고 한다. 경기 전까지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여유가 조금은 더 있었던 3차전을 앞두고는 선수 보호를 위해 출전을 시키지 않겠다고 한 김 감독이지만,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을 앞두고는 출전의 여지를 남겨놨다. 물론, 절대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다.

양의지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3차전 경기 도중 최재훈이 공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자 선배 홍성흔과 함께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경기 전 연습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송구 감각을 조율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최재훈도 잘해줬지만 양의지가 빠지자 전반적인 배터리 호흡 안정감이 떨어져보였다. 어쩔 수 없는 부분. 두산의 투수들은 많은 시간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왔다. 공격도 문제였다. 5번 중심타자가 빠지자 타선의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김 감독도 "공-수 모두에서 양의지의 부재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최근 6연패를 기록중인 두산 장원준이 kt 저마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7회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온 두산 홍성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는 홍성흔.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13
이도저도 못하게 된 홍성흔.

두산은 1차전 홍성흔 카드로 재미를 봤다. 홈런도 쳤고, 덕아웃 분위기도 살렸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 홍성흔을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의지의 부상으로 홍성흔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경기 후반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대표 포수 출신 홍성흔을 남겨두어야 하는 상황. 3차전도 그랬다. 하지만 웬만한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최재훈으로 가는게 맞다. 이렇게 되면 홍성흔은 벤치만 달구게 된다. 상대 타순에 비해 전체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련한 홍성흔이 빠지면 타순의 위압감이 떨어진다. 김 감독도 고민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찬스에서 컨택트 능력이 되고, 해결 능력도 있는 대타 1순위 선수다. 그런데 함부로 내지 못하니 갑갑하다"고 했다. 지명타자 선발로 출전시켰는데, 나중에 마스크를 써야할 일이 생기면 포지션 교통정리도 머리가 아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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