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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조원우 신임 감독의 힘이 빠지고 있다. 롯데 구단에서 조 감독이 요청한 3명의 코치 중 단 1명도 데려오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명 중 단 1명도 영입을 하지 못했다. 의욕은 앞섰는데, 방법이 좋지 않았다. 다른 구단과 계약이 돼있는 코치를 빼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돈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물질적 보상과 함께 해당 코치와 상대 구단에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는 정성까지 동반돼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결국 세 코치와 구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특히, A구단과는 마찰까지 발생했다. A구단도 유능한 코치를 빼았기는 것이 싫은데, 롯데가 너무 막무가내로 자신들과 계약돼있는 코치를 데려가려하자 항의를 했다는 후문. 결국 이윤원 단장이 A 구단 실무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를 하고 영입 건은 없었던 일로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사실 A 구단에서는 조 감독이 원한 코치 외에 다른 코치 1명도 롯데로 함께 넘어가려 했었는데, 이 논란 때문에 누구도 이동하는 일 없이 소속팀에 잔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됐다.
결국, 기존 1군에서 지휘하던 코치들이 내년에도 주축 코치 역할을 할 상황에 놓였다. 배터리코치의 경우에만, 현재 외부 코치 중 1명과 거의 계약 단계에 다다랐다는 얘기가 들린다. 추가로 다른 인사를 데려오겠다는 계획도 있지만, 코치난이 가중되고 있는 프로야구 현실상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 신임 감독이 마무리 캠프 시작을 앞두고 현명하게 팀 분위기를 추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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