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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홈런포 無’ 두산, PO서는 달라질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10-16 08:38


두산 김현수

두산이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합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거둬 NC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안착했습니다.

최종전 5차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힘겨운 준플레이오프였습니다. 1차전은 9회말 2사까지 뒤져 있었고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습니다. 2차전도 3:2 1점차 신승을 거뒀습니다.

4차전은 6회말이 종료되었을 때만 해도 2:9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7회초와 8회초 각각 2점과 1점을 얻은 뒤 9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두산이 넥센을 상대로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홈런포의 침묵에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두산은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넥센은 매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도합 6개를 기록했습니다. 만일 두산이 홈런을 뿜어냈다면 준플레이오프가 보다 쉽게 풀릴 수도 있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140개의 홈런으로 리그 팀 홈런 6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당 평균 1개에 가까운 0.97개의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팀 홈런 순위는 높지 않지만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조건이 동일한 LG는 114개에 그친 바 있습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이유는 중심 타선의 타격감 저하와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28개로 팀 내 홈런 1위에 오른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3안타 0.214의 타율로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정규시즌 20홈런 타자 양의지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습니다. 후반기에만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14홈런을 기록했던 오재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타수 1안타 0.200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18안타를 퍼부으며 대역전승을 거둔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기점으로 두산 타선은 회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진했던 김현수와 양의지는 4차전 9회초 적시타를 터뜨리며 부활을 신고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로메로도 준플레이오프에서 6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터뜨릴 홈런포를 예열하는 듯합니다.

플레이오프는 5경기 중 3경기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릅니다.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인 만큼 홈런포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갈증에 시달린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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