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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이택근-유한준, 3차전서 터질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10-13 08:45


넥센 이택근

넥센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두산에 1점차로 연패했습니다. 넥센은 남은 3경기에 전승해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넥센의 연패 이유는 방망이에 있습니다. 1차전에서 넥센 타선은 5안타에 머물렀습니다. 2차전에서는 7안타로 만족하기 어려웠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활화산처럼 터졌던 타격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잦아들었습니다. 넥센다운 야구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중심 타선의 침묵이 뼈아픕니다. 3번 타자 이택근과 5번 타자 유한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택근은 8타수 1안타 0.125의 타율, 유한준은 7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아쉬운 승부처는 2차전 8회초였습니다. 2:3으로 뒤진 넥센은 8회초 1사 2, 3루의 절호의 역전 기회가 중심 타선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택근이 풀 카운트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3-0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 가운데 약간 낮은 빠른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택근이 타점을 얻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나자 두산 배터리는 박병호를 고의 사구로 내보냈습니다.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몸쪽 공을 쳤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중심 타선에 돌아온 역전 기회를 놓친 넥센은 그대로 주저앉아 2:3으로 패했습니다.


넥센 유한준
이택근과 유한준은 정규시즌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이택근은 0.326의 타율 10홈런으로 주장으로서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유한준은 0.362의 타율 23홈런 116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습니다. 두 베테랑 타자 덕분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한 공백은 정규시즌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택근과 유한준은 FA를 함께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FA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2013년 두산 소속이었던 예비 FA 최준석은 정규시즌에서 0.270의 타율 7홈런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41타수 14안타 0.341의 타율 6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두산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했습니다. 그는 4년 35억으로 롯데와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포스트시즌 맹활약이 최준석의 몸값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넥센의 안방 목동구장에서 펼쳐집니다. 예비 FA 이택근과 유한준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넥센을 위기에서 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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