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매 순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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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대폭발과 특급 외국인 선수 에스밀 로저스의 7이닝 3실점 호투에 힘입어 18대6으로 승리했다. 한화가 이날 기록한 18득점은 올시즌 팀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홈경기를 39승34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0-0이던 2회말 2사후 삼성 선발 클로이드를 두들겨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이날의 히어로는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고양 원더스 출신 신성현이었다. 신성현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 때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상대 내야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을 만들었다.
이날의 영웅이 된 신성현은 "오늘 이겨서 좋다. 최근 감독님이 지시한대로 볼을 좀더 길게 보고, 낮은 공을 참다보니 삼진도 줄고 타격감도 좋아졌다"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요즘의 출전 기회를 찬스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주전 3루수에 대한 욕심도 있고, 타격과 수비 모두 더 잘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불붙은 한화 타선은 4회에도 계속됐다. 1사 만루에서 폭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고, 하주석도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12-0을 만들었다. 5회에는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7회에는 폭스의 투런포를 포함해 또 5점을 뽑아냈다. 삼성 마운드는 버틸 여력이 없었다. 삼성 타선은 승부가 갈린 7회가 돼서야 힘을 뺀 로저스를 상대로 3점을 뽑았고, 8회 1점, 9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의 향방을 돌릴 순 없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로저스는 "팀을 위해 열심히 던졌고,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기에 팀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내가 한국에 온 이유는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원 모두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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