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용주 호투로 삼성제압. 김성근 감독 1300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9-29 18:08 | 최종수정 2015-09-29 18:08


한화 이글스가 '깜짝 선발' 김용주의 호투와 외인타자 제이크 폭스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스를 제압했다. 김성근 감독은 사상 두 번째로 '감독 1300승'을 달성했다.


한화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한화 김용주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29/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66승(74패)째를 거두며 다시 6위로 복귀했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4경기 뿐. 역전 확률은 희박하지만,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게 됐다.

김용주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22일 상무에서 전역한 김용주는 소속팀 한화에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선발로 깜짝 투입됐다. 불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점검하던 찰나에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자 김 감독은 김용주를 투입하는 묘수를 썼다. 논란이 일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용주는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2010년 데뷔 후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한화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한화 폭스가 삼성 차우찬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조인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폭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29/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던 김용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상대 박한이에게 중전안타, 후속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한화 벤치는 송창식을 올렸는데, 결과가 나빴다. 송창식이 첫 상대 나바로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바람에 김용주가 2실점한 결과가 됐다. 하지만 이후 한화는 박성호와 송은범을 투입해 4이닝 동안 삼성의 추격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초반에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의 솔로홈런에 이어 이용규의 볼넷과 김경언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후속 최진행이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1, 2루에서 5번 폭스가 3점포로 삼성 선발 차우찬을 두들겼다. 순식간에 5-0이 됐다.


한화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7대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경기 승리로 통산 1300승을 달성한 한화 김성근 감독이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29/
3회초에는 폭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치며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러나 이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4회말 무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 사이 삼성이 6회 4점을 뽑으며 쫓아왔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조인성이 해결했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5-7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나바로가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의 불씨를 밝혔지만, 이후 최형우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1사 1루에서 최선호와 박찬도가 연속 삼진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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