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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였던 요기 베라, 끝내 별세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22:1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계 불멸의 명언을 남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23일(한국시각)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25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라는 1946년 9월 23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1965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며 2120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7555타수 2150안타), 358홈런을 기록했다.

베라는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세 차례(1951년, 1954년, 1955년)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양키스는 베라가 주전 선수로 뛰는 동안 1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챔피언 반지 10개를 수집한 선수는 베라뿐이다. 양키스는 베라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했다.

베라는 1964년 양키스 감독에 올랐지만 1년만에 해고됐고 1965년에는 지역 라이벌팀인 뉴욕 메츠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기도 했다. 베라가 명언을 남긴 것은 1971년 메츠 감독이 되고난 2년 후이다. 1973년 베라는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경기차로 뒤진 조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의 질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결국 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조 우승까지 차지했다. 베라는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96표 중 339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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