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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꿈꾸는 이들의 '집합소'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새 식구를 맞는다. 연천 미라클이 17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2016년 신인 선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후 2시 웜업을 시작해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포지션별로 피칭, 타격, 베이스러닝 훈련을 겸한 테스트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은 모두 달랐다. 각기 다른 배경, 사연을 갖고 있는 8명의 참가자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 절실함이 가슴에 가득차 있었다.
김수인은 연천 미라클 신인 트라이아웃이 열리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나이 제한이 있는 지를 물었다고 한다. 야구가 서른 살 김수인을 연천베이스볼파크로 이끌었다. 그는 "서른이 됐지만 야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 모아놓은 돈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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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유지창(26)은 NC 다이노스에서 신고선수로 프로를 경험했다. 지난해 작고한 이모부(김정수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해 휘문고, 한양대를 거쳤다. 하지만 생각처럼 야구가 풀리지 않았다. 2012년 시즌 후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유지창은 "이모부가 군 문제부터 해결하고 다시 도전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현재 공익근무중인 그는 다음달 제대를 앞두고 있다. 휴가를 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를 연상시키는 다부진 체격의 좌타자 유지창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미련없이 접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부경고 출신 외야수 강다함(22)도 야구를 잊지 못해 유니폼을 챙겼다. 트라이웃 참가를 위해 전날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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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열정이 묻어난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고 했다. 스포트라이트에서 한참 비켜서 있지만 열정 넘치는 도전은 계속된다.
연천=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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