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정도의 선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LG 구단은 요즘 내년 시즌을 대비해 현재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소사 루카스 히메네스)과의
|
소사
하지만 소사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소사는 올해 LG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승수는 큰 의미가 없다. 삼진은 늘고 볼넷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소사의 가치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사의 올해 성적은 9일 현재 27경기에 등판 169⅓이닝을 책임지면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두 차례 완투했다. 150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30개를 허용했다.
소사는 지난 8월초 한화전 때 강판에 불만을 품고 라커룸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져 문책성으로 열흘 동안 2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소사는 토종 및 외국인 선수와 관계가 원만한다. 성격도 밝고 한국 문화에도 이미 잘 적응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LG가 소사를 뛰어넘는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소사를 버릴 경우 국내 타 구단이 탐을 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물론 조건 없이 풀어줄 경우에 가능하다. 요즘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유롭게 풀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왜냐하면 처음 계약할 때 조건없이 풀어준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기 때문이다.
루카스
|
올해 나이 30세인 그는 구위 자체로만 보면 A급이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타자들을 주눅들게 할 정도로 위력이 넘친다.
불안요소는 마운드에서의 다급함과 갑자기 흔들리는 제구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후반부에 안정감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잠재돼 있는 불안요소가 언제 다시 튀어나올 지 예상하기 어렵다. 루카스의 올해 성적은 29경기에 등판 149이닝을 던졌고 8승9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10차례 퀄리티스타트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63으로 높다. 139탈삼진에 비해 93볼넷으로 볼넷 비율이 너무 높다.
또 루카스는 라커룸에서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와 경기 승패를 두고 한 차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팀워크 차원에서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루카스는 올해가 KBO리그 첫해다. 따라서 발전의 여지는 있다. 루카스 역시 LG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국내 타구단이 탐을 낼만한 선수이다.
|
LG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27)는 현재 '스탯'으로는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
그는 지난 6월 중순, 한나한(부상으로 퇴출)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6월 첫 인상은 강력했지만 7월 부진에 시달렸다. 그는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올라왔다. 요즘은 상승곡선이다. 9일 현재 타율 2할7푼6리, 7홈런, 28타점, 4실책이다.
3루수로서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발이 빨라 주루 플레이도 잘 한다.
문제는 타격이다. 일단 홈런이 적다.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이 1할8푼8리로 낮다.
LG의 현재 야수 구성을 감안할 때 2016시즌에도 타순 4번을 안정적으로 맡아줄 선수는 없다. 올해 이병규(등번호 7번) 최승준 등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실패로 끝났다. 서상우 등을 실험하고 있지만 당장 내년에 통할 카드는 아니다.
따라서 LG는 외국인 4번 타자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의 히메네스로서는 약한 느낌이 든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