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35일 만의 3위 탈환, 6회 빅이닝 짜릿한 역전승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22:10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6히말 1사 만루 넥센 박병호가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안타를 치고 3루로 공이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나가 정수성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시즌성적 3승 1패 방어율 2.88의 허준혁을 내세웠다. 넥센에서는 5패 방어율 5.86의 문성현이 선발 등판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9.09/

넥센이 35일 만에 3위를 탈환했다.

넥센은 9일 목동 두산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6회에만 대거 7득점, 10대5로 승리했다.

두산이 기선을 잡았다. 1회 2사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 3회 1사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와 최주환, 로메로의 연속 안타로 4득점. 5-0으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3회부터 날카로운 반격을 했다. 3, 4, 5회 모두 1점씩을 뽑아낸 넥센은 6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이후 박동원의 좌전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이 친 유격수 앞 땅볼을 김재호가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유한준마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김민성의 투런홈런이 더해졌다.

22일 만에 실전에 복귀한 더스틴 니퍼트는 1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초반 활발한 타격을 보였던 두산은 넥센의 필승계투조 조상우 한현희에게 완벽히 봉쇄 당했다. 각각 1이닝 무실점.

더욱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선발 문성현 이후 나온 양 훈과 김대우였다. 양 훈은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대우는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두산의 추가점 기회를 봉쇄했다. 결국 넥센 추격의 발판이 될 수 있었다.


두산은 허준혁을 4회에 내린 뒤 진야곱과 니퍼트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니퍼트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70승(55패) 고지를 밟으면서 두산을 1게임 차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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