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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의 한숨 '최 정, 이번에는 봉와직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18:04



또 열외다. 이번에는 봉와직염이다.

SK 와이번스 최 정이 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번에는 봉와직염이 발목을 잡았다.

SK 김용희 감독은 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최 정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봉와직염 진단으로 1주일에서 10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봉와직염은 보통 피부에 상처가 난 후 그 부분에 세균이 번지며 고름이 차고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다. 겉에 상처가 났는데 프로 1군 선수가 바로 처치를 받지 못해 봉와직염이 생겼다면 말이 안되는 일. 불운했다. 왼 정강이가 공에 강타를 당했는데, 겉에는 찰과상이 없어도 안에서 병이 커지는 봉와직염 증상도 있다. 오히려 전자보다 더 심각한 질환. 최 정은 이날 아침 자고 일어났는데, 정강이가 퉁퉁 부어있고 통증이 너무 심해 곧바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야구 선수들이 공에 잘못 맞으면 이런 증상이 생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며 자신의 정강이 부분을 보여줬다. 세월이 오래 흘렀음에도 거무스르한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최 정은 올시즌을 앞두고 86억원이라는 거액에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몸 전체가 성한 곳이 없어 연봉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만 벌써 세 번째 엔트리 말소다. 지난 5월 27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6월 22일 복귀까지 자리를 비웠었다. 8월 12일에는 왼 발목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이밖에 다른 잔부상들도 계속 달고 있었다. 81경기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58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연봉을 생각하면 성에 차지 않는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인데 최 정이 빠지게 돼 답답하다"며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SK는 이날 롯데전을 앞둔 시점까지 5위 롯데와 3경기 차이다. 5위에 대한 희망을 아직 버릴 때가 아니다.

한편, SK는 최 정을 대신해 박철우가 1군에 등록됐따.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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