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없네. 구자욱도 없고…."
그러나 삼성에서 예비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은 2명의 선수가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최형우와 구자욱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8명의 이름을 모두 듣더니 "최형우가 안들어갔네"라며 조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최형우는 삼성의 4번타자다. 올시즌 타율 3할2푼1리에 32홈런, 1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 중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삼성의 가장 확실한 해결사인데 이번 대표팀 예비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자욱의 이름도 없었다. 올해 가장 뜨고 있는 영건으로 타율 3할4푼8리로 타격 6위에 올라있다. 11홈런에 47타점, 17도루로 장타력과 빠른 발도 갖췄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1루수로도 가능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충분히 수용한다고 했다. 2009년 WBC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엔 코치로, 2013년 WBC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엔 감독으로 선수 선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기술위원회에서 선수를 뽑을 때 대부분의 선수들이 만장일치로 명단에 오른다. 3∼4명 정도가 기술위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의견이 엇갈릴 때는 서로 의견을 내서 더 좋은 선수를 뽑는다"면서 "결국 감독이 어떤 야구를 추구하고 어떤 선수를 선호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술위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kt는 조무근과 박경수 등 2명이 명단에 올랐다. 조 감독은 "조무근이 대표팀에 뽑혀 큰 경기 경험을 한다면 좋을텐데…"라면서 "어느 상황이든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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