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까지 돌아온다!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이 매우 무섭다. 5연승. 한화 이글스와 공동 5위. 5일 잠실 LG전에서 5연승을 완성하고 단독 5위가 될 찬스를 맞이했지만 한화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아직 한화, KIA 타이거즈와의 5위 경쟁 결말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현 상황에서의 팀 전력, 분위기 등은 롯데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 호재까지 있다. 선발진의 든든한 축이었던 송승준까지 적시에 돌아온다. 송승준은 지난달 12일 오른팔 삼두근쪽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시즌 후반 승부 타이밍을 위해 미련 없이 송승준에게 휴식을 줬다. 그렇게 1달 가까운 휴식기간을 가진 송승준. 그 사이 동료들이 힘을 냈다. 순위가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신인 박세웅이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해 좋은 투구를 해줬고, 최근에는 배장호와 이명우가 깜짝 활약을 해줬다.
물론, 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건강한 송승준의 안정감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송승준이 돌아온다면 5위 싸움 천군만마다. 그 송승준이 다음주 돌아온다. 송승준은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30여개의 공을 던졌다. 일단, 이종운 감독에게 큰 이상 없이 공을 던졌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이 감독은 주말 잠실 2연전까지 치른 후 송승준 복귀 시점을 검토하려 했었는데, 현재 송승준의 컨디션이라면 돌아오는 주 경기 출전이 바로 가능하다.
롯데는 8, 9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2연전을 치른다. 이어 삼성-한화와 홈 부산에서 4연전을 벌이는 일정이다. 일단 이 감독은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까지는 송승준 없이 치르고 부산 4연전 중 1경기에 송승준을 출격시킬 생각이다. 6일 LG전까지 박세웅으로 잘 이겨낸다면 SK와의 2연전은 조쉬 린드블럼과 배장호로 막을 수 있다. 만약, 승부를 건다면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4일을 쉰 브룩스 레일리를 린드블럼에 이어 연속 가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산 4연전 마지막 일요일 경기 린드블럼을 제외하고 선발진 운용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한 경기를 송승준이 막아준다면 딱이다.
마지막 고민은 송승준을 불펜으로 1경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한 후 선발로 등판시킬지, 아니면 바로 선발로 등판시킬지의 문제다. 만약, 홈 4연전 첫 경기 정도에 불펜으로 나선다면 이틀 후 경기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5위 싸움에서 중요한 한화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등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 2연전을 송승준-린드블럼으로 상대할 수 있다. 삼성 2연전에는 이명우-박세웅-배장호 등을 총출동 시킬 수 있다. 물론, 최종 선택은 롯데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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