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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만큼 올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팀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니퍼트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니퍼트는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우측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세 번째 부상 이탈. 그러나 이번 주말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다음 주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니퍼트는 본인이 실전 경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이번 주 토요일(5일) 2군 경기에 나갈 예정이다. 별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부터 1군에서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부위는 말끔하게 회복됐고, 불펜 피칭도 정상적으로 소화한 상황이다.
니퍼트가 불펜 보직을 맡음에 따라 야수인 로메로의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즉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는 2명 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스와잭이 선발등판한 경기에 로메로를 출전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니퍼트를 중간계투로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로메로는 8월 중순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제외되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로메로는 다른 경기라도 출전시킬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스와잭이 선발로 나간다고 또 고민할 이유가 있겠는가"라며 사실상 스와잭 선발 경기서는 제외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실 로메로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잔뜩 기대를 걸었지만 좀처럼 적응을 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진짜 로메로가 잘 했으면 좋게다. 참 열심히 하고 눈망울을 보면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다. 한 번은 1루로 나가있는 로메로가 견제가 들어올 때 선 채로 귀루를 하는 것을 보고 야단을 쳤는데, 그 뒤로는 스킵 거리가 짧은데도 손을 내밀고 슬라이딩을 하더라"며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은 로메로의 사정을 감안할 시간도 없고 필요도 없다. 김 감독은 니퍼트 합류 이후 경기 구상에서 필승 전략만을 생각하고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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