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이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재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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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0-1로 뒤지던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동점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2회에 흔들렸다. 김현수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양의지를 몸 맞는 볼로 내보냈고,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로메로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8번 오재일에게 2타점짜리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3-1로 전세를 뒤집은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8회말에도 선두타자 로 나온 대타 오재원의 우전안타와 상대 내야실책,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허경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6-1을 만들었다. 승부를 완전히 굳히는 점수였다.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선 유희관은 "1회에 점수도 주고 어려운 경기가 될수도 있었는데, 김현수의 홈런과 모든 타자들 그리고 특히 수비수들의 덕을 많이 봤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도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양의지가 연구를 많이하고 나와 슬라이더를 더 유용하게 활용한 것 같다. 늘 그렇지만 오늘도 양의지에게 고맙다"며 호흡을 맞춘 포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유희관은 다승 경쟁 중인 NC 해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희관은 "해커는 정말 좋은 선수다. 보고 많이 배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러나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점이기에 해커를 전혀 의식하진 않는다. 해커보다는 매 경기 내가 상대하는 팀과 싸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다승 경쟁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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