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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300K, 과연 달성 가능할까.
세일은 지난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올시즌 24경기에서 164⅓이닝을 던져, 이닝당 탈삼진 1.35개, 9이닝당 탈삼진 12.16개를 각각 기록했다. 세일은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린 경기가 12번이나 된다. 특히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과 이날 시애틀전에서 각각 15개,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절정의 'K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5월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7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두 투수 모두 현재의 로테이션을 유지할 경우 각각 8번의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커쇼는 올시즌 선발 등판 평균 8.8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니, 이 페이스를 대입하면 앞으로 71개의 삼진을 추가해 293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친다. 세일은 올해 한 경기 평균 9.2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8경기에서 74개의 삼진을 보탤 수 있으며, 시즌 296개의 탈삼진을 올리게 된다. 산술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300탈삼진 달성이 힘들다.
세일은 최근 두 경기서 각각 15개, 1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커쇼와 마찬가지로 탈삼진 행진에 속도가 잔뜩 붙었다. 세일은 아직 탈삼진왕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2013년 226개를 잡아낸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에는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중이다.
두 투수 모두 왼손 파워피처다. 커쇼는 95~96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발군의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의 배팅타이밍을 빼앗는다. 세일 역시 90마일대 후반의 직구와 떨어지는 각도가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들을 윽박지른다.
13년만에 두 명의 300K 투수가 탄생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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