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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27)가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히메네스를 전력에서 제외하는 극약 처방을 했다.
그런데 7월 시작과 함께 타격이 슬럼프에 빠졌다. 7월 월간 타율이 1할9푼2리,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의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믿고 계속 4번 타순에 넣었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지난 7월 29일에 히메네스는 처음 4번 타순에서 빠졌다. 그리고 3일 1군 말소, 2군행을 통보받았다. 히메네스는 최소 10일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거나 휴식을 취한다.
히메네스의 2군행은 LG 구단이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다. 타격 부진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히메네스의 부진 이유는 타격 매커니즘과 체력 저하 둘 중 하나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히메네스의 스윙이 힘은 있지만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실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히메네스는 직구에 파울 타구가 많이 나온다. 안타를 칠 공을 놓치기 때문에 그 다음 결정구인 변화구에 당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스윙 궤도가 돌아나온다는 느낌을 많이 주고 그러다보니 몸쪽 공에 대한 대처가 늦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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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는 매우 공격성향이 강한 타자인 건 분명하다. 볼에도 방망이 쉽게 따라나왔다. 하지만 6월에는 처음 접하는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앞섰다.
그런데 상대팀에서 현미경 분석을 시작하고부터 문제였다. 히메네스는 정면대결을 피하는 유인구 승부에 치려고 달려들었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하기 일쑤였다. 4일 현재 타율은 2할2푼6리까지 떨어졌다. 출루율은 2할5푼4리, 득점권 타율은 1할8푼8리. 31경기에서 볼넷은 4개, 삼진은 3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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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일 현재 9위(42승1무53패)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선 앞으로 매경기를 결승전 처럼 치러야 한다. 그런데 공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타자가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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