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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Easy."
아두치는 "지금껏 야구를 해오며 20-20 기록을 달성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하며 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금 페이스라면 20-20을 넘어 30-30 클럽 가입도 가능하겠다"고 하자 "Easy(이지)"를 외치며 밝게 웃었다. 그 대기록까지는 생각하기 힘드니 앞으로를 조금 여유있게 보자는 농담.
단순히 기록적이 측면만 놓고 아두치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기록 이상의 훌륭한 가치가 있다. 아두치는 현재 롯데의 4번타자다. 마땅한 4번감이 없는 롯데의 현실에서 후반기부터 중책을 맡고 있다. 그리고 잘하고 있다. 사실 아두치는 올시즌 1번 타순을 채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3번 타순에도 자주 등장했다. 아두치의 장점은 자신이 어떤 자리에 배치되든, 그 자리에 맡는 야구를 해준다는 것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고정된 역할을 하길 원한다. 낯선 타지에서 야구라도 편하게 하고픈 마음이 크다. 타순은 그 중 기본이다. 하지만 아두치는 어떤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야구를 한다.
아두치가 4번에 확실히 자리를 잡으며 롯데 타순에 짜임새가 생겼다. 그동안 4번 역할을 하던 최준석까지 부담을 덜고 5번에서 잘해주는 효과도 있다. 외국인 선수인데 덕아웃에서는 마치 덕아웃 리더처럼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아두치는 롯데의 복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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