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연장 결승타' 롯데, KIA에 위닝시리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26 21:29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26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박종윤의 천금같은 결승 희생플라이와 정 훈의 쐐기 적시타, 그리고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브룩스 레일리의 활약을 앞세워 4대2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전 첫 경기 충격적인 역전패 악몽을 딛고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양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빛나는 선발 맞대결이었다. 롯데 레일리는 2회 김다원에게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것을 빼고는 완벽했다. 발이 느린 나지완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한게 뼈아팠는데, 이 장면 빼고는 모든게 좋았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106개였다.

KIA 스틴슨도 1회가 아쉬웠다. 시작하자마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래도 위기 상황서 상대가 주루 플레이 실수로 스틴슨을 도왔고, 강민호와 박종윤을 잘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이후 스틴슨도 레일리와 같이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 약간은 허무하게 양팀이 점수를 내고, 내줬는데 이게 승부처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이 오래 버텼고, 양팀 모두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아 박빙의 경기를 했다.

롯데는 8회 홍성민이 선두타자 대타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브렛 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나지완을 병살 처리하며 불펜 악몽을 지웠다. KIA도 9회초 1사 만루 위기서 윤석민이 황재균을 삼진, 아두치를 2루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9회말 마무리 이성민 대신 좋은 구위를 선보인 홍성민을 선택하며 승리를 지키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KIA 선두타자 캡틴 이범호의 동점 솔로포(시즌 18호)로 계획이 물거품 됐다. 호투한 롯데 선발 레일리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완벽 피칭을 했지만, 시즌 7승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팀이 이겨 다행이었다. 롯데는 10회초 바뀐 투수 홍건희가 최준석,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저지르며 찬스를 잡았다. 2명의 대주자가 들어간 무사 2, 3루 찬스에서 박종윤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냈고, 이어 등장한 정 훈이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쐐기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10회말 마무리 이성민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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