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지난 7일 전반기 남은 8경기서 2위 그룹과 2게임 차이를 더 벌리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말했었다. 당시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3게임차로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류 감독은 전반기를 5게임차로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kt 위즈에 2연패를 하는 충격 속에서 NC, 두산과 1게임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정도를 택했다. 14일 차우찬을 선발 예고한 류 감독은 15일 피가로, 16일 클로이드의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장원삼은 3경기에서 중간으로 한번 정도 등판한다. 그리고 윤성환은 이번 3연전에서 등판없이 휴식을 취한다.
류 감독은 "지난 2년간 휴식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휴식기 없이 계속 나오다보니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면서 "이번 3연전에 선발 등판이 없는 윤성환은 경산에서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지난 11일 수원 kt전서 피칭을 했으니 전반기 마지막인 16일 경기엔 나흘 휴식후라 중간 계투로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류 감독은 윤성환에게 휴식을 줬다. "장원삼만 중간에 한번 나오게 해 선발에 이어 1+1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원삼은 지난 5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일주일을 쉬었기 때문에 중간 계투 등판이 가능하다.
중간계투진이 약하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더욱 중요하다보니 당장의 선두 유지를 위한 승부수를 띄우기보단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류 감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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