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클럽. 지난해까지 KBO리그 33년 동안 단 26명이 38번만 성공시킨 진귀한 기록이다.
NC의 나성범도 20-20클럽 도전자다. 홈런타자의 이미지인 나성범인데 홈런보다 도루가 더 많다. 13개 홈런에 16개 도루를 성공시켰다. 1군 첫해인 2013년에 12개의 도루를 한 나성범은 30홈런을 친 지난해엔 14개를 성공시켰다. 벌써 지난해 도루를 넘어섰다.
지난해 20-20클럽을 달성했던 나바로는 2년 연속 20-20클럽에 도전한다. 지난해엔 31홈런에 25도루를 기록했던 올해는 22개의 홈런을 쳐 20홈런을 넘겼고 도루는 10개를 기록했다. 최근 중심타자로 나서고 있어 도루를 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남은 경기가 많아 20도루는 가능할 듯.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아두치도 10개 홈런에 12개 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황재균과 삼성 구자욱도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선 첫 20-20클럽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황재균은 올해 벌크업에 성공하며 벌써 19개의 홈런을 치며 자신의 최다홈런(이전 2009년 18개)을 넘겼다. 도루수가 아직은 적다. 7개의 도루에 그치고 있다. 매년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던 황재균이에 도루에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9개 홈런에 9개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처음 1군에서 뛰고 있는 구자욱은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워낙 주전이 확실해 출전 기회가 문제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최근 타격감이 좋아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듯하다.
7명의 후보가 기대대로 20-20클럽을 달성한다면 역대 한시즌 최다 기록이 된다. 역대 최다 20-20클러버 배출은 지난 99년의 6명(이병규 신동주 양준혁 데이비스 홍현우 송지만)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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