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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용덕한의 야구 인생, 참으로 기구하다.
용덕한에게 2015년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1군 막내 kt가 10억원을 투자하는 특별 지명으로 용덕한을 데려왔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후 만년 백업으로 살아왔다. 두산에서는 홍성흔과 양의지라는 포수가 있었다. 2012년 롯데로 이적했지만 강민호와라는 큰 산이 있었다. 하지만 kt에서 주전으로 새출발할 수 있었다. 용덕한도 의욕이 넘쳤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5월 3일 kt와 롯데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경쟁했던 포수 장성우가 넘어왔다. 수비력이 괜찮은 포수 윤여운도 함께였다. 명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은 장성우를 주전으로 키우겠다고 공헌했다. 그렇게 용덕한은 잠깐 동안 차지했던 주전 자리를 또 내려놔야 했다.
그렇게 봤을 때 용덕한에게 NC행은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장 NC에서는 1군에 머무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김태군이 군입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용덕한은 NC 입장에서 최고의 보험 카드가 될 수 있다.
두산 시절 은사였던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도 반갑다. 누구보다 용덕한을 잘 아는만큼 용덕한의 능력을 더욱 살려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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