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차전 패배 징크스’ 넘어 ‘위닝’ 노려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6-18 09:14



소사가 에이스 노릇을 했습니다. LG가 17일 잠실 KIA전에서 소사의 완봉승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습니다. KIA와의 주중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LG는 18일 3차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노립니다.

지난 5월 넷째 주 롯데와의 주말 3연전부터 6월 둘째 주 한화와의 주말 3연전까지 LG는 7번의 3연전을 치렀습니다. 그 사이 LG가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3차전에 승리한 것은 6월의 첫 시리즈인 NC와의 주중 3연전뿐입니다. 당시 LG는 1차전과 2차전에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차전까지 4:1로 갈무리해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번의 시리즈에서는 모두 3차전에 패배했습니다. 5월 넷째 주 주말 3연전에는 롯데와 1승 1패로 맞섰지만 3차전에 3:10으로 대패해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5월 다섯째 주 주중 3연전에는 kt를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에 승리했지만 3차전에 0:4로 영봉패해 3연전 스윕에 실패했습니다. 5월 마지막 주 주말에는 삼성을 만나 1, 2차전을 내리 내준 뒤 3차전에도 3:9로 완패해 3연전 스윕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6월에도 '3차전 패배 징크스'가 이어졌습니다. 6월 첫째 주 주말 SK를 만나 2차전까지 1승 1패를 거뒀지만 3차전에서 0:3으로 완봉패했습니다. 6월 둘째 주 주중에는 두산을 상대로 1승 1패 뒤에 3차전에서 0:6으로 영봉패했습니다. 이어진 주말에는 한화를 상대로도 1승 1패 뒤 3차전에서 3:8로 역전패했습니다. 3차전 패배로 루징 시리즈가 반복되면서 LG의 9위는 고착화되었습니다.

최근 7번의 3연전에서 5번의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LG입니다. 그 중 1번의 스윕 패배 시리즈를 제외하면 모두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점수만 놓고 봐도 LG가 유독 3차전에서 타선 침묵으로 인해 고전했음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패배한 6번의 3차전에서 LG 타선은 단 한 번도 4점 이상을 얻지 못했습니다. 방망이가 터져야만 LG가 3차전을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 시즌 LG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입니다. 3월 28일부터 치러진 KIA와의 개막 2연전에 모두 패했습니다. LG에게도 2연전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습니다. 만일 LG가 2승 4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KIA에 첫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면 상당한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LG는 지난 15일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뽑아들었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경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

위닝 시리즈가 걸린 18일 KIA전에는 아직 선발승이 없는 5선발 임정우가 등판합니다. 역시나 관건은 타선입니다. 그간 반복된 3차전의 침묵을 깨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LG가 '3차전 패배 징크스'를 넘어 위닝 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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