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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역전의 명수'가 됐다. 벌써 뒤집기승이 22번으로 10개팀 중 최다다.
한화는 5회 동점을 만들고 6회 뒤집었다.
5회 정근우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LG 선발 루카스의 보크로 홈까지 밟아 동점이 됐다.
한화 타선이 찬스에서 폭발했다.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이 비이닝을 만들었다. 3번 타자 정근우가 5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리드오프 이용규와 2번 강경학이 테이블 세터로 밥상을 잘 차렸다. 4번 김태균의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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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3일 대전 LG전도 8대1로 역전승했다. 그 경기에서도 4회 동점(1-1) 이후 바로 5회 5안타를 집중시켜 6득점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어버렸다.
한화는 12일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대10으로 졌지만 3회와 7회 3득점씩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지난 주중 삼성과의 원정 3연전도 모두 역전승으로 7년 만에 스윕을 달성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근 "이제 우리가 모양새가 갖춰졌다.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할 줄 안다. 겨울 연습량이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경기력이 떨어질 때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한화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겨우내 한화 선수들을 강도 높게 훈련시켰다. 김태균 정근우 처럼 검증된 스타급 선수들에게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LG는 상승세의 한화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연전의 첫 경기를 연장전에서 잡았지만 이후 두 경기를 역전패했다. 중심 타자 박용택과 정성훈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이름값을 못했다. 역전을 허용하면 따라가지 못했다. 또 LG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봤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특히 불펜이 무너졌다. LG의 6월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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