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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고 해도 '타고투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팀 타율은 지난해 2할8푼9리에서 2할7푼2리로 떨어졌고, 평균자책점은 5.21에서 4.83으로 내려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당 평균득점은 11.24점에서 10.44점으로 줄었는데, 경기당 홈런은 2.02개에서 2.07로 증가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상전벽해다.
KIA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5.82를 찍었다. 9개 팀 중 8위. 중간투수가 5.71, 선발진이 5.91를 기록해 나란히 8위에 그쳤다. '꼴찌' 한화에 겨우 앞섰다.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바닥을 때렸다. 에이스 양현종만 고군분투했다. 양현종이 16승을 거둔 가운데, 임준섭 데니스 홀튼 김태영이 기록한 5승이 팀내 다승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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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재 팀 타율 2할5푼8리. 넥센 히어로즈(2할9푼4리), 삼성(2할8푼5리) NC 다이노스(2할8푼4리)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이상 2할7푼9리) SK(2할6푼7리) LG 트윈스(2할6푼2리) 한화(2할6푼1리)에 이어 9위다. 득점권 타율이 2할6푼5리. 찬스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루율이 3할3푼7리로 9위, 장타율이 3할4푼4리로 8위, 팀 홈런이 47개로 7위다.
지난해는 기록상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이 2할8푼8리, 팀 홈런이 121개를 기록해 각각 5위였다. 장타율은 4할3푼7리로 4위였다. 득점권 타율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타격 부진을 거론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는 반대다.
특히 3~5번 중심타선의 부진이 아쉽다. 클린업 트리오의 타율이 2할5푼7리로 신생팀 kt(2할6푼7리)에도 뒤졌다. 3번 브렛 필-4번 나지완-5번 최희섭으로 시즌을 시작해 최근 김주찬-필-이범호 등이 나서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는 나지완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고, 리빌딩 과정에서 출전기회를 잡은 새얼굴들이 공격적인 면에서 아직 뿌리를 내지 못했다. 베테랑 이범호도 이전에 비해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군복무를 위해 입대한 안치홍 김선빈의 공백 영향도 있다.
'투고타저'의 KIA는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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