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호>200명의 투수와 함께한 이승엽 400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6-03 19:28 | 최종수정 2015-06-03 19:28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KBO리그에서 400개의 홈런을 친 13년간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수많은 투수들이 있었다.

95년 5월 2일 해태 이강철부터 2015년 6월 3일 롯데 구승민까지 이승엽이 그라운드를 400번 돌 동안 이를 힘들게 지켜본 투수는 무려 200명이었다.

이중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투수는 최상덕(넥센 2군 투수코치)이었다. 94년 태평양에 입단한 최상덕은 2009년까지 KIA와 LG, SK,한화 등을 거치며 16년을 뛰었다. 통산 75승65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홈런을 167개를 허용했는데 이중 7개를 이승엽의 몫이었다. KIA 시절이었던 지난 99년 2개를 때려냈고, 2000년과 2001년, 2002년에 1개씩 쳤고, 56개의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2003년에도 2개를 이승엽에게 맞았다.

6개를 맞은 투수들도 5명이나 됐다. 강병규 김수경 오철민 정민철 주형광 등 대부분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들이다.

유일한 200승 투수인 송진우(현 KBSN 해설위원)도 이승엽 홈런을 피하진 못했다. 15승을 거둔 99년에 3개를 허용했고, 10승을 한 2001년에 2개를 맞았다. 송진우를 비롯해 정민태 한용덕 최창호 등 한국 프로야구에서 내로라는 투수 10명이 이승엽의 홈런 희생양 공동 3위가 됐다.

4개를 허용한 투수는 14명이나 됐고, 3개를 맞은 투수는 20명이었다. 2개를 맞은 투수는 47명. 1개는 103명이었다.

외국인 투수들도 이승엽의 홈런포를 피하진 못했다. 26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38개의 홈런을 이승엽에게 내줬다. 이승엽은 레스(두산)와 앤더슨(LG), 키퍼(KIA)로부터 3개씩의 홈런을 뺏았다. 일본인 투수 이리키에게 2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서 삼성 이승엽이 통산 400홈런을 친 후 류중일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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