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된 트레이드 시장, KIA 타이거즈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꾀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노리는 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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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시, 심지어 때론 오전 11시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2군 선수들의 숙명이다. LG 트윈스에서 2군 감독을 역임했던 김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술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것은 만들기 힘들다"며 둘의 활용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둘은 보기 드문 20대 초중반의 '군필' 외야수다. 오준혁(23)은 1992년생으로 지난해 경찰청에서 전역했다. 지난해 2군 기록은 78경기서 타율 3할6푼1리 7홈런 42타점 15도루. 노수광(25)은 1990년생인데 군복무를 면제받았다. 지난해 2군 83경기서 타율 3할2푼1리 21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두 명 모두 타격과 주루에서 강점이 있는 외야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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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만 7억원을 받으며 2011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유창식은 통산 107경기서 16승 27패 4홀드 평균자책점 5.5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향팀으로의 이적이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현재 창식이의 몸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야 하지만, 선발로 쓸 확률이 높다"며 "나도 선수 시절 삼성, SK로 트레이드를 두 차례 트레이드를 경험해봤다. 트레이드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외국인 선수 2명과 양현종, 서재응, 홍건희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다. 임준혁과 임기준, 문경찬도 잠재적 선발 후보군이다. 베테랑 김병현도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당장 선발투수가 급한 건 아니지만, 유창식을 장기적으로 키워 '1순위 신인'답게 만들자는 생각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