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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드디어 채프먼 만났다, 결과는 볼넷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1:1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맞붙고 싶다고 했던 아롤디스 채프먼과 만났다. 결과는 볼넷이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7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선발출전 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던 강정호는 볼넷 2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와 신시내티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 강정호는 학수고대하던 채프먼과 드디어 조우했다. 1-7로 뒤진 9회말 1사 1루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채프먼을 상대로 6구만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채프먼은 초구부터 102마일(약 164㎞)짜리 강속구를 몸쪽 바짝 붙였다. 2구째 높은 볼을 골라낸 강정호는 3구째 몸쪽 100마일(약 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파울을 만들어냈다. 높은 코스 볼을 하나 더 고른 강정호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몸쪽 99마일(약 159㎞)짜리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3B2S 풀카운트, 강정호는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01마일(약 163㎞)짜리 직구를 한 번 더 참아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강정호를 맞아 오로지 직구만 던졌다. 볼넷 하나를 더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은 채프먼은 션 로드리게스와 그레고리 폴랑코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신시내티 레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AFPBBNews = News1
강정호로서는 채프먼의 강속구를 타석에서 경험한 것만도 큰 소득이었다. 몸쪽 바짝 붙은 공을 배트에 맞혀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최고 파이어볼러 채프먼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강정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도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6구째 슬라이더를 쳤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1-4로 뒤진 4회에는 2사 만루서 한복판으로 몰린 직구를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무사 1루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1대7로 패배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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