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추스르고 돌아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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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 번째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어가던 중 오른쪽 팔꿈치를 붙잡고 얼굴을 찌푸렸다. 통증이 생긴 것. 결국 송광민은 1루에 안착한 뒤 대주자로 바뀌었다. 검진 결과는 우측 팔꿈치 충돌증후군. 인대와 신경, 그리고 연골 부위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했다. 교체된 송광민은 덕아웃에서 아이싱을 했고, 경기 종료 후 숙소에 돌아가 진통제를 먹고 트레이닝 코치에게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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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송광민의 복귀전과 재활군행의 과정에는 한화의 고민이 담겨있다. 분명 송광민은 타격 측면에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좌익수로서 송광민의 수비력은 아직도 평균 이하다. 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2군에서 불러올렸는데, 정작 공격력에서는 괜찮았지만 결정적인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외야 펑고를 너무 적게 받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펑고를 더 받게 해야겠다"는 말을 했다. 결국 연습을 충분히 하면 좌익수로서 수비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지금껏 주로 내야수(3루)로만 뛰어온 송광민으로서는 외야수 변신 과정이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면 결국 슬럼프로 이어질 위험이 생긴다. 타격과정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 또한 슬럼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분명 송광민은 한화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그런데 지금은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송광민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궁금해진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