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 "과학인들 스포츠 현장 찾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4-26 16:13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전 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이 기념시구를 하고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26/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해 이듬해인 1968년 이날을 '과학의 날'로 정한 뒤 1973년 3월 30일 관련 법령을 제정해 공포했다. 사회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과학의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과학계에서는 각종 행사를 연다.

스포츠 현장에도 과학의 손길이 뻗쳐있다. 모든 스포츠는 과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야구도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는 상황에서 과학적 법칙들이 적용된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좋아하고, 야구장 등 현장을 찾는다.

과학인들이 스포츠 현장을 자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학계 인사가 있다. 바로 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59)이다. 김 이사장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시구를 했다. 공제회가 사전신청을 통해 모집한 과학기술인 200명과 대전과학고 교사, 학생 20명이 김 이사장과 함께 대전구장을 찾았다. 김 이사장이 시구를 맡았고, 대전과학고 2학년 김민찬군이 시타를 했다.

김 이사장은 시구를 마친 뒤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비가 오는 날엔 수영과 볼링도 즐긴다"며 "대전과의 인연은 2008년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으로 있을 때 시작됐다.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더불어 스포츠를 많이 알리자는 취지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래서 생활체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이 구기에서 잘할수 있는 것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당시 '테니스골프'라는 종목을 개발하기도 했다. 테니스 라켓과 골프 클럽을 결합시킨 도구로 공을 치는, 좁은 의미의 골프다. 김 이사장은 "테니스골프는 넓지 않은 공간에서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생활체육으로 이어졌으면 하는데 체육관같은 돔구장 하나면 충분히 18홀을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과학과 생활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과학이라는 것이 늘상 우리의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인들이 연구실이 아닌 바깥 생활 공간으로 나와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과학인들은 밤낮으로 성과가 나올 때까지 연구실에서만 생활한다. 하지만 바깥 공간에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참여하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연구 효율도 높아진다"면서 "오늘 과학인들을 모신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다. 화창한 맑은 날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고, 생활 속의 과학을 실천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였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것은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과학기술인들이 복지와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김 이사장은 공제회에 대해 "과학기술인들도 노후에 대한 걱정을 한다. 편안하게 연구에 전념하려면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공제회는 연구비, 자재비 등 여건을 만들어주고 노후에 대비한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스포츠인과 과학인은 세가지 공통점이 있다. 인내 후 감동을 얻을 수 있고, 뭔가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이길 수 있으며, 열정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스포츠 현장을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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