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도 봉중근? 그래도 봉중근?
첫 타자 주현상에게 볼넷을 내준 봉중근은 나이저 모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세번째 타자 정범모까지 불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끝내기 위기에서 운이 따랐다. 권용관이 때린 총알타구가 3루수 정성훈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까지 아웃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 때도 그랬다.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브렛 필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2안타을 내줬다.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어렵게 따라간 LG는 3대7으로 패했다.
4일 삼성전도 불안했다.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점 홈런을 맞았다. 3대2로 승리를 지켰으나 믿음이 희미해졌다.
비록 8일 세이브를 거뒀지만 신뢰를 주기 어렵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고 있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다. 지금 같은 구위라면 어느 상황에 등판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양상문 감독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