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6회' 송승준, 두산전 날아간 2승 찬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4-05 16:11


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루서 두산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5.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아쉽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송승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 5⅓이닝 8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상대 잭 루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상대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완벽한 아웃 타이밍에서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는데, 그게 통한의 투런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2회에도 오재원을 2루수 정 훈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또,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허무하게 무사 3루 위기를 맞았고 양의지의 내야땅볼로 1실점을 더 추가했다. 물론 자책점은 아니었다.

이후 3회부터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매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그 사이 타선이 2회 2점, 5회 2점을 내줘 4-3으로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 자격까지 갖췄다.

하지만 6회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며 흔들렸다. 홍성흔,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좌타자 김재환이 타석에 등장하자 롯데 이종운 감독은 송승준을 내리고 이명우를 등판시켰다.

5⅓이닝 9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이명우가 대타 민병헌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아 자책점이 1점 더 늘어나게 됐다. 4실점, 3자책점 최종 기록이다. 승리가 날아갔음은 물론이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