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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SB 본격적인 홈런테라스 덕보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01 08:45


이대호(33)가 뛰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야후오크돔의 홈런테라스가 시즌 초반부터 화제다. 이대호는 31일 오릭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개막 이후 4경기만에 손맛을 봤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중이다.


◇소트프뱅크 이대호. 스포츠조선DB
이날 좌중간 1점홈런을 날린 뒤 이대호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다"고 했다. 야후오크돔은 펜스 높이가 5.8m로 일본 최고였는데 이를 4.2m로 낮췄고, 좌중간과 우중간을 5m씩 앞으로 당기고 그 공간에 특별석인 홈런테라스를 만들었다.

이날 소프트뱅크의 클린업트리오는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3번 야나기타, 4번 우치가와, 5번 이대호까지 홈런을 뿜어내며 7대0 완승을 거뒀다. 구도 소프트뱅크 감독은 "쳐야할 선수들이 쳐 줬고, 던져줘야할 선수들이 잘 던졌다"며 흡족해 했다.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의 외야 홈런테라스 모습. 좌중간, 우중간쪽에 펜스를 최대 5m까지 앞당겨 그 빈 공간에 홈런 테라스라는 좌석을 만들었다. 스포츠조선DB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일 '지난해까지는 뜬공처리가 됐을지도 모를 타구들이 펜스를 넘어갔다. 오릭스는 오프시즌에 30억엔(약 280억원)을 들여 전력보강을 했는데 소프트뱅크는 2억엔(약 19억원)짜리 구장 보수공사로 더 극적인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구장 컨디션은 모든 타자에게 동일하지만 소프트뱅크엔 유독 강한 외야 직선타구를 날리는 선수들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이대호 역시 지난해 19홈런을 때렸는데 야후오크돔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가 꽤 있었다. 홈런테라스는 짧아진 거리와 낮아진 펜스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까지 있어 올해 이대호의 20홈런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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