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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마침내 홈에서 경기를 한다.
그동안 긴 비행시간, 시차와의 싸움 등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인지 SK 선수들은 시범경기 후반 들어 극도의 피곤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kt전을 앞두고 "1월 15일부터 원정이 너무 길었다. 이틀 쉬었는데, 말이 좋아 이틀이지 제대로 쉰 것도 아니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게다가 시범경기를 원정에서만 하는 바람에 타자들의 타격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SK는 이날 kt전에 앞서 타자들을 반으로 나눠 10명은 수원으로 먼저 이동해 원정팀 시간에 맞춰 훈련을 했고, 나머지 9명은 문학구장에 남아 타격훈련을 한 뒤 수원에 합류했다.
사실 이러한 원정 피로감을 호소하는 팀은 SK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 팀들 대부분이 SK처럼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해외와 남부 지방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홈으로 돌아오기까지 두 달 정도 객지 생활을 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