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에 시스코까지...kt, 넘지 못한 5회 악몽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15 14:20


2015 KBO리그 시범경기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시스코가 2회초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을 병살 처리한후 1루수 신명철을 향해 엄지를 처켜세우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3.15/

kt 위즈 앤디 시스코에게도 5회초는 악몽이었다.

시스코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당초 감기 몸살로 인해 선발 등판을 거르려했으나, 본인이 자청해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4실점. 탈삼진은 6개를 잡았지만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1회 출발은 좋았다. 큰 키에 좌완인 시스코가 생소했는지 두산 타자들이 전혀 대처를 하지 못했다. 김현수 삼진을 포함 삼자범퇴. 2회에는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불안했던 시스코는 3회 첫 실점을 했다. 2사 후 정수빈-김현수-홍성흔에게 연속 3안타를 내줬다. 투구수가 늘어나자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

4회 마지막 힘을 짜냈다. 양의지-양종민-김재호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아웃카운트 3개를 벌었다.

하지만 투구수 70개가 넘어간 5회 결국 무너졌따.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정수빈과 김현수를 잘 잡아냈으나 중심 타선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kt는 전날 두산전에서도 선발 필 어윈이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다 5회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며 힘이 떨어져 정수빈에게 3타점 3루타를 허용해 무너진 바 있다. 어윈과 시스코 모두 타 리그에서 전형적인 선발 요원들이 아니었다. 때문에 정규시즌 전까지 투구수를 늘려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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