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보직을 정할 것이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마운드 새판 짜기'다. 신생팀 특전인 외국인 선수 한 명 추가 보유 혜택이 사라졌고, 필승계투조로 뛰었던 원종현 손정욱 임창민이 현재 1군에 없다. 선발과 불펜 모두 보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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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모습은 베테랑은 선발, 영건은 불펜진이다.
NC의 확정된 선발투수는 3명이다. 외국인 선수 찰리와 해커, 그리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다. 뒤를 이을 4,5선발 발굴이 절실하다.
선발 후보 중에서 손민한과 박명환이 돋보인다. 손민한은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서 8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이다. 박명환의 경우, 선발등판은 없지만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옆구리 투수인 이태양이 선발 후보군에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주로 불펜진에서 뛰어온 손민한이나, 재기를 노리는 박명환은 의외의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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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베테랑들을 선발, 영건들을 불펜으로 쓰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베테랑 투수들의 경우, 연투 혹은 불펜 대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다. 반면 선발로 나설 경우, 자신의 로테이션에 맞게 등판을 준비하면 그만이다. 관리를 받으면서 자신의 등판을 소화할 환경이 조성된다.
물론 두 명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관리를 통해 둘을 번갈아 쓸 수도 있는 법. 선발 한 자리를 채우기엔 적합한 카드다.
체력적으로 우월한 젊은 선수들, 노성호와 이민호는 연투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또한 둘 모두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어 승부처에서 상대를 압도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마운드 구상에 대해 "(노성호나 이민호를) 밖에서는 왜 선발로 안 쓰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에서 보는 건 다르다.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보직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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