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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내가 원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내가 원하는 쪽으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캠프에서 준비해온 게 있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클로이드는 12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 5안타 3볼넷으로 8실점했다. 1-8로 뒤진채 4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1개.
이병규는 직구, 오지환은 컷패스트볼. 최승준은 커브를 받아쳤다.
클로이드의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을 찍었다.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볼 수 없다. 여러 구종을 테스트하는 느낌이었다. 아직 국내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클로이드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삼성이 7대10으로 졌다. 클로이드의 초반 대량 실점을 삼성 타자들이 뒤집기는 어려웠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우완 클로이드의 3피홈런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클로이드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 이후 오늘 등판까지 그 간격이 길었다. 그래서 제구가 잘 안 됐다. 홈런을 많이 맞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