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는 어디에서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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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을 위시한 코칭스태프 역시 윤석민에게 기대를 거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시에 고민도 하고 있다. 과연 윤석민에게 어떤 보직을 맡겨야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를 두고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이 팀에 합류한 뒤 따로 미팅을 했다. 차를 함께 마시면서 마음 고생을 했을 윤석민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김 감독은 "윤석민에게 직접적으로 보직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 문제(보직 결정)는 좀 더 고민해보고 차차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결국 '선발 윤석민'과 '마무리 윤석민' 중에 어느 쪽이 훨씬 팀에 도움이 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KIA는 선발 요원이 부족하진 않다. 하지만 확실한 마무리도 필요하다. 좌완 심동섭을 마무리카드로 생각하고 있지만,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윤석민이 좀더 매력적이긴 하다.
윤석민은 자신의 보직에 대해 "지금 내가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무슨 역할이든지 기꺼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감독도 서둘지는 않겠다는 입장. 결국 윤석민의 최종 보직은 시범경기 막바지 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