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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병규(32)는 현재 LG 트윈스의 4번 타자다. 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4번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의 타격 실력을 믿고 2015시즌에도 타순의 중심에 배치할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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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는 지금까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소극적이었다. 야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는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걸 바꾸겠다고 했다. 이병규의 자세가 달라졌다.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좀 바뀐 것 같다. 지난해까지 움추려있었다. 언제까지 선수를 할 지 모른다. 이제 해볼 거를 해봐야한다. 밝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지난해말 난생 처음 팬미팅이라는 걸 해봤다. 팀 선배 이진영의 팬미팅에 갔다가 자신의 팬을 만났고, 그 팬이 팬미팅을 하자고 용기를 줘서 첫 미팅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이병규는 전훈 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타석에서 스탠스를 좁히면서 공을 오래보고 힘을 뺀 게 좋은 타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LG 타선은 그동안 강력한 4번이 없어 고민했다. 전문가들은 이병규가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검증된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보여주어야 할 게 많다. 이병규에게 2015년은 선수 커리어에 있어 무척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6리, 1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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