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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운아인가 봅니다."
강동수는 "전지훈련을 떠나 해외에 나와본 것이 처음이다. 내가 명단에 포함될 지 전혀 몰랐다. 그리고 내가 포함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많이 좋아진 느낌"이라고 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강동수를 유격수 백업 자원으로 생각해 집중적인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내야 전포지션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런 강동수가 "나는 행운아"라고 했다. 신인으로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특권을 누려서일까. 더 큰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강동수는 "미국에서는 황재균 선배님과 방을 썼다. 같은 내야수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손아섭 선배님과 룸메이트다. 함께 지내다보니 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알겠더라. 자기 관리에 정말 철저하시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신다.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열심히 하려한다. 이런 훌륭한 선배님들과 연속으로 룸메이트가 된 나는 방 배정 운도 참 좋다"라고 했다. 신인 선수가 연차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는 선배와 방을 쓰면 숨도 못쉬며 긴장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강동수의 경우 대졸 선수라 23세로 28세의 황재균, 27세의 손아섭과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한결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