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연일 화제다. SK 프런트와 선수들 사이에서 '존경과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다. 팀에 녹아들려는 노력에 주위에서 박수를 보낼 정도다.
김 감독 뿐만이 아니다. SK 선수들도 브라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같은 외야수인 김강민은 "좌우 코너 외야수로서는 참 좋은 선수다. 공을 따라가고, 잡고, 송구하는 게 다 좋다"면서 "테임즈(NC 다이노스)한테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옆에서도 보인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김강민은 브라운이 팀과 함께 하려는 태도 역시 돋보인다고 했다.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며칠전 김강민이 공식 훈련을 마치고 방망이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브라운이 오더니 "너 어디가?"라고 묻더란다. 김강민이 "엑스트라(스케줄 외 훈련) 하려고"라고 하니까 브라운이 자기도 같이 가겠다며 방망이을 들고 나오더란다. 김강민이 "넌 안와도 되니까 숙소에서 쉬어"라고 했는데, 브라운이 잠시 후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김강민은 "외국인 선수는 각자 알아서 훈련을 하니까 엑스트라까지 거의 안하는데 브라운은 거의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내성적이며 침착한 성격도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브라운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을 잘 따라가고 있다. 시즌 개막에 페이스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친분 있는 선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문화이고,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지금도 배워가고 있다"며 차분한 말투로 답했다.
이어 브라운은 "나의 장점은 파워다. 수비도 외야수나 1루수, 3루수도 다 볼 수 있다"고 자랑한 뒤 "SK는 강한 팀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3할, 30홈런, 100타점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