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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이대호(33)의 타순 조정 얘기가 일본 현지에서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이유는 몇 가지다. 첫 번째는 지난해 이대호는 타율 3할에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팀내 1위지만 4번 타자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소프트뱅크에는 좀더 젊고 파워도 있는 경쟁자가 있다는 점. 세 번째는 이대호가 '뛰는 야구'와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것도 논쟁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붙박이 4번타자에서 올해는 5번으로 타순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구도 신임감독은 새 사령탑이 늘 그렇듯 변화를 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지이 타격코치 역시 "여러가지 변화를 감독이 구상하고 있다. 야나기타의 4번 기용도 그 속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야나기타는 이대호가 없는 팀 청백전에서 4번타자로 종종 나서기도 했다. 구도 감독은 "여러가지 시도의 일환"이라며 확대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도쿄스포츠 평론가인 도쿠쓰씨는 "현 시점에서 구도 감독도 4번타자는 이대호라는 생각이 클 것이다. 3번은 우치카와 세이치의 몫이다. 하지만 야나기타를 4번에 넣고 이대호와 마쓰다를 나란히 기용하면 좌우좌 타선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발야구'를 감안할 때 "이대호가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해 야나기타가 장타를 날려도 이대호가 3루에서 멈춰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득점력이 떨어진다. 반대의 경우라면 득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