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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구자욱 진짜 히트상품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11 10:22


이번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지난 2012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에서 지명받고 삼성에 입단한 프로 4년차의 22세 젊은 선수다. 한번도 1군에서 뛴 기록이 없는 구자욱은 지난 2년간 상무에서 활약했었다.

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자질과 외모를 겸비해서다. 일단 야구계에선 그의 잠재력을 높이샀다. 1m89, 75㎏의 훤칠한 몸에 타격 재질이 뛰어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발도 빨라 27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테랑들이 많은 삼성에 필요한 가능성 있는 젊은 피임엔 분명했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그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자질은 있지만 아직 1군에서 주전을 노릴 정도의 실력까지 오르지는 않았기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본기부터 착실히 지도를 하고 있다.

팬들이 벌써부터 구자욱을 주목하는 건 그의 조각같은 외모 때문이다. 지난해 남부리그 타격왕으로 MVP시상식에 왔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많은 관계자들이 잘생긴 그를 보고 '누구냐'며 관심을 표했다. 지난 1월 괌에서 진행된 팬투어 때도 많은 여성팬들이 보고싶은 선수로 구자욱을 꼽았다고. 류 감독이 벌써부터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올라가는 인기에 신경쓰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모에 실력까지 좋다면 팬들을 야구장에 끌어들이는 스타성은 충분한 셈. 일단 외모로는 확실히 인정을 받았으니 과연 올시즌 1군에서 그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궁금해진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지난 7일 열린 청백전서 2루타를 쳤던 구자욱은 10일 열린 두번째 청백전서는 백팀의 1번타자로 출전해 5회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이 단 3개에 불과해 장타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장타력도 올라간 모습을 보여줬다. 김한수 타격코치로부터 하체를 이용한 타격을 배우면서 타구에 힘이 실린다고 볼 수 있을 듯.

아직 1군 경험이 없고, 삼성의 라인업이 꽉 짜여있는 상황이라 구자욱에겐 힘든 도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외야수와 1루수 백업요원으로 나서면서 1군 경험을 쌓으면서 커간다면 얼마되지 않은 미래에 삼성의 대표 얼굴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 박해민이라는 히트상품을 배출했었다. 그런데 박해민의 경우 스프링캠프에도 가지 못했던 '흙속의 진주'였다. 반면 구자욱은 매우 잘 준비되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1군 무대에서 실력을 뽐내며 진짜 히트상품이 될 수 있느냐는 본인의 노력과 정신력에 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선수들이 괌 전훈 5일째 야간 훈련을 했다. 20일 밤 괌 레오팰리스 리조트 훈련장에서 구자욱이 구슬땀을 흘리며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은 1차 전훈지인 괌에서 2월 1일까지 체력과 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2월 2일 일시 귀국해 가족과 하루를 쉰 후 2월 4일 다시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재출국한다. 선수단은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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