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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승준, 첫판부터 양상문 감독을 만족시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12:28


LG 최승준이 훈련 중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최승준(27)이 LG 트윈스가 201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첫 연습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이다. 특히 9회 상대 마무리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쳤다.

최승준은 양상문 LG 감독이 예의주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양상문 감독은 캠프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다. "LG 타자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기존에 자리잡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가 있기 위해선 밑에서 자꾸 치고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최승준은 양 감독이 말한 치고 올라와야 할 선수에 속한다.

최승준은 LG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벌어진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첫 타석, NC 선발 투수 최금강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최금강을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세번째 타석에선 이민호를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네번째 타석에서 중전 2루타 그리고 9회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최승준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3번에 채은성(5타수 무안타)을, 5번에 정의윤(4타수 1안타 1홈런)을 박았다. 최승준은 연습경기였지만 집중력이 돋보였다. 4-9로 끌려간 9회엔 NC 클로저 김진성을 두들겨 홈런을 뽑았다. 김진성은 지난해 25세이브(3승3패1홀드)로 구원 부문 4위를 기록한 수준급 마무리다. 최승준에 이어 정의윤도 백투백 홈런을 쳤다. LG는7대9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우리는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친 부분은 고무적이다. 타격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적응하기가 힘든데 그동안 준비한 걸 잘 보여주었다. 나름 성과가 있었다. 투수의 경우 선발 유경국 김지용 등의 투구 내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최승준은 이미 잠재력은 인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20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3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4할4푼4리. 특히 승부처에서 강했다. 삼성 장원삼을 상대로 1군 첫 홈런을 쳤었다.

그는 2006년 LG 입단 전에는 동산고에서 포수로 류현진(LA 다저스)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프로에 와서 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했다. 파워는 인정을 받았고, 방망이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또 주전 1루수 정성훈과 경쟁을 해야 한다.

LG 선발 투수 유경국은 4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마무리로 나선 김지용도 1이닝 무실점했다. LG는 두번째 투수 한 희가 ⅔이닝 6실점, 부진했다. LG는 1-0으로 리드한 5회, 대거 7실점했다. LG는 베스트 멤버 대신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LG와 NC는 오는 12일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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