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현진과 LG 선수단의 일문일답 "커쇼 슬라이더, 직구처럼 던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09:27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LG 양상문 감독과 류현진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4

류현진이 특강 이후 LG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LG트윈스

류현진(LA 다저스)은 요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는 최근 LG 구단의 특강 요청을 받고 LG 투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바로보는 가운데 자신의 피칭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LG 선수단과 격의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자리였다. 그 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다음은 류현진과 LG 선수단이 나눈 주요 일문일답이다. LG 선수들은 돈주고 사기 힘든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금쪽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Q:(양상문 감독) 프로 데뷔(한화 이글스)나 MLB 첫 등판 했을 당시 심정은.

A:(류현진) 잘던져야 한다는 생갭단 5이닝 이상 만 내공을 믿고 던지자고 생각했다.

Q:(양상문 감독) 긴장되는 상황속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노하우는.

A:(류현진)볼넷을 안주려고 노력한다. 또 초반(1~3이닝)에 무너지지 않으면 떨지 않고 던질 수 있다. 그래서 1~2이닝에 전력을 다한다.

Q:(임정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요령은.

A:(류현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해지고 결국 이길 수 있다.

Q:(강상수 투수코치) 미국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게 된 계기는.

A:(류현진) 각이 짧고 스피드 있는 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양상문 감독) 단시간만에 슬라이더를 체득한 노하우는.

A:(류현진) 커쇼의 그립을 보고 팔을 한번 올려봤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립을 변형해 직구처럼 던진다. 코치의 권유는 아니고 스스로 판단했다.

Q: (강상수 코치) 어깨부상 이후 보강 노력은 어떻게 했나.

A: 보강 운동시간을 늘렸다. 예전에 3~5세트를 했다고 하면 3배 이상(15세트) 늘렸다.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이번 1차 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는 류현진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9
Q: (강상수 코치)4일 로테이션이 부상의 원인이라 할 수 있나.

A: 로테이션 주기보단 회복이 안된 상황에서 던졌던 것이 영향있었다. 늘어난 훈련량에 얼마나 몸이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Q: (김정민 배터리 코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는.

A: 한국에서는 쉴 때는 정말 휴식만 하는데 여기서 부상 후에는 보강훈련을 열심히 한다.

Q: (신동훈) 투구 밸런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A: 보폭(내딛는 스탠스)를 일정하게 한다. 불펜에서부터 보폭을 최대한 멀리 디디려고 신경쓴다.

Q: (양상문 감독) 위기 때 강하게 던지려는 욕심이 생기나? 어떤 순간에 힘을 주나.

A: 힘보단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강하게 던질 때도 있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달라진다.

Q: (양상문 감독)MLB 중간 투수들의 휴식 방법은.

A: 필승조가 나가는 시점이 일정하다. 홈게임의 경우 마무리는 무조건 9회 나온다. 그리고 경기전에 마운드에 올라가 10~15개 정도 던져 보며 감을 잡는다.

Q: (신재웅) 중간투수들의 컨디션 조절 방법은.

A: 자기가 나갈 시점에 던질 수 있게 준비한다.

Q: (유원상) 시합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보강운동은.

A: 한국은 장거리를 많이 뛰는데 비해 미국에선 단거리를 많이 뛴다.

Q: (봉중근) 야구하면서 경쟁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특정 선수보단 엔트리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경쟁력이 생긴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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