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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은 요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는 최근 LG 구단의 특강 요청을 받고 LG 투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바로보는 가운데 자신의 피칭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LG 선수단과 격의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자리였다. 그 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다음은 류현진과 LG 선수단이 나눈 주요 일문일답이다. LG 선수들은 돈주고 사기 힘든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금쪽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A:(류현진) 잘던져야 한다는 생갭단 5이닝 이상 만 내공을 믿고 던지자고 생각했다.
Q:(양상문 감독) 긴장되는 상황속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노하우는.
A:(류현진)볼넷을 안주려고 노력한다. 또 초반(1~3이닝)에 무너지지 않으면 떨지 않고 던질 수 있다. 그래서 1~2이닝에 전력을 다한다.
Q:(임정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요령은.
A:(류현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해지고 결국 이길 수 있다.
Q:(강상수 투수코치) 미국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게 된 계기는.
A:(류현진) 각이 짧고 스피드 있는 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양상문 감독) 단시간만에 슬라이더를 체득한 노하우는.
A:(류현진) 커쇼의 그립을 보고 팔을 한번 올려봤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립을 변형해 직구처럼 던진다. 코치의 권유는 아니고 스스로 판단했다.
Q: (강상수 코치) 어깨부상 이후 보강 노력은 어떻게 했나.
A: 보강 운동시간을 늘렸다. 예전에 3~5세트를 했다고 하면 3배 이상(15세트)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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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로테이션 주기보단 회복이 안된 상황에서 던졌던 것이 영향있었다. 늘어난 훈련량에 얼마나 몸이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Q: (김정민 배터리 코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는.
A: 한국에서는 쉴 때는 정말 휴식만 하는데 여기서 부상 후에는 보강훈련을 열심히 한다.
Q: (신동훈) 투구 밸런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A: 보폭(내딛는 스탠스)를 일정하게 한다. 불펜에서부터 보폭을 최대한 멀리 디디려고 신경쓴다.
Q: (양상문 감독) 위기 때 강하게 던지려는 욕심이 생기나? 어떤 순간에 힘을 주나.
A: 힘보단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강하게 던질 때도 있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달라진다.
Q: (양상문 감독)MLB 중간 투수들의 휴식 방법은.
A: 필승조가 나가는 시점이 일정하다. 홈게임의 경우 마무리는 무조건 9회 나온다. 그리고 경기전에 마운드에 올라가 10~15개 정도 던져 보며 감을 잡는다.
Q: (신재웅) 중간투수들의 컨디션 조절 방법은.
A: 자기가 나갈 시점에 던질 수 있게 준비한다.
Q: (유원상) 시합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보강운동은.
A: 한국은 장거리를 많이 뛰는데 비해 미국에선 단거리를 많이 뛴다.
Q: (봉중근) 야구하면서 경쟁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특정 선수보단 엔트리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경쟁력이 생긴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노주환 기자